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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가 오르는데도 삼성전자 우선주가 매력적으로 보이는 이유

by talk85719 2026. 9. 16.

최근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의 주가 흐름을 보고 있으면 한 가지 재미있는 현상이 눈에 들어옵니다.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기대는 어느 때보다 높은데, 보통주와 비교하면 삼성전자우는 여전히 상당한 할인율을 적용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삼성전자 vs 우선주

최근 두 달 동안 삼성전자우가 보통주보다 상대적으로 좋은 흐름을 보이면서 괴리율이 많이 축소되기는 했지만, 저는 여전히 삼성전자우를 한번 눈여겨볼 만한 구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를 배당과 금리라는 두 가지 변수로 한번 생각해보겠습니다.

우선주는 왜 금리에 민감할까?

우선주를 아주 단순하게 채권과 비슷한 배당자산이라고 생각하면 가치평가는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습니다.

P = D / k

P는 우선주의 가치,D는 앞으로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배당금,k는 투자자가 요구하는 수익률입니다.

조금 단순화하면 우선주 가격은 배당이 증가할수록 올라가고, 시장금리가 상승할수록 내려가는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매년 5,000원의 배당을 영구적으로 지급하는 주식이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시장이 요구하는 수익률이 5%라면 이론적인 가치는 10만원이지만, 요구수익률이 6%로 올라가면 약 8만3,000원으로 떨어집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은 우선주에 좋은 뉴스가 아닙니다.

그런데 지금 삼성전자우는 조금 특별한 상황에 있다고 봅니다.

한국 금리가 오르고 있다는 점은 분명 부담이다

현재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두 차례 연속 인상해 3.00%까지 올렸습니다.

시장에서는 향후 한 차례 정도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꽤 높게 보고 있고, 상황에 따라 추가 긴축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배당주나 우선주 관점에서는 분명 악재입니다.

예금이나 국채금리가 올라가면 굳이 주가 변동 위험을 감수하면서 배당주를 보유해야 할 이유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최근의 금리 상승이 삼성전자우의 밸류에이션 확장을 어느 정도 막고 있다고 보는 것은 합리적입니다.

그런데 저는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금리의 상승 폭과 배당의 증가 폭 중 어느 쪽이 더 큰가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삼성전자의 배당 증가 가능성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을 예고했습니다.

회사가 공식적으로 제시한 2026년 주주환원 예상 규모는 무려 90조~110조원입니다.

삼성전자의 기존 최대 주주환원 규모가 2020년 약 20조원이었던 점을 생각하면 엄청난 규모입니다.

현재 삼성전자의 2024~2026년 주주환원 정책은 3년간 발생한 Free Cash Flow의 50%를 주주에게 돌려주는 구조입니다.

기본적으로 연간 약 9.8조원의 정규배당을 지급하고, 남는 주주환원 재원이 있다면 추가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소각 등의 방식으로 환원합니다.

그런데 올해는 AI와 메모리 반도체 호황으로 삼성전자의 현금흐름 자체가 이전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졌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미 2026년 전체 주주환원 규모를 90조~110조원으로 예상했고, 3분기에만 정규배당을 포함해 약 30조원의 현금배당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역사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운 규모입니다.

여기서 우선주가 재미있어진다

삼성전자 보통주와 삼성전자우는 경제적 권리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오히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에서 아주 조금 우선적인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우가 보통주보다 상당히 낮은 가격에 거래됩니다.

예를 들어 보통주가 25만원인데 우선주가 18만5,000원이라면 우선주는 보통주 대비 약 26% 할인된 가격입니다.

문제는 회사가 배당을 크게 늘리면 같은 배당금을 훨씬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우선주의 배당수익률이 보통주보다 훨씬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가령 보통주와 우선주가 모두 연간 1만원의 배당을 지급한다고 단순 가정해보겠습니다.

보통주 가격이 25만원이라면 배당수익률은 4.0%입니다.

반면 우선주 가격이 18만5,000원이라면 배당수익률은 약 5.4%입니다.

같은 삼성전자의 실적과 같은 배당을 받으면서 매입가격이 낮기 때문에 우선주의 현금수익률이 훨씬 높아지는 것입니다.

금리가 0.25~0.50%포인트 오른다고 해도?

제가 삼성전자우를 긍정적으로 보는 핵심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현재 금리 상승이 우선주의 요구수익률을 높이는 것은 맞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시장금리가 앞으로 0.25%포인트 혹은 0.50%포인트 더 올라간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우선주의 할인율에는 분명 부정적입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향후 배당이 기존보다 20%, 30%, 혹은 그 이상 증가할 수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우선주 가치를 아주 단순하게

P = D / k

라고 생각하면,

분모인 요구수익률 k가 5%에서 5.5%로 10% 증가하더라도 배당 D가 30~50% 증가한다면 우선주의 이론적 가치는 오히려 올라갈 수 있습니다.

결국 지금 삼성전자우에서는 금리 상승이라는 마이너스 요인보다 배당 증가라는 플러스 요인이 훨씬 크게 나타날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올해 한 번의 배당이 아니다

제가 더 중요하게 보는 부분은 2026년의 특별한 주주환원이 아니라 그 이후입니다.

현재 삼성전자의 2024~2026년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은 올해 종료됩니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자연스럽게 다음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이 어떤 형태로 나올지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기존 정책처럼 FCF를 기준으로 일정 비율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정책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강화한다면 결국 핵심은 향후 삼성전자의 이익과 현금흐름입니다.

그리고 현재 시장이 예상하는 2027년과 2028년 반도체 업황이 크게 훼손되지 않는다면 삼성전자의 이익 수준 역시 과거보다 훨씬 높은 레벨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2026년의 대규모 주주환원이 단발성 이벤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삼성전자 배당의 새로운 기준점 자체가 올라갈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삼성전자우 투자에서 상당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배당뿐 아니라 자사주 매입도 우선주에 유리할 수 있다

여기에 한 가지 옵션이 더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주주환원이 모두 배당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향후 상당 부분이 자사주 매입과 소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보통주의 자사주 매입에 여러 구조적인 제약이 존재하기 때문에 향후 자사주 매입,소각 과정에서 우선주 비중이 높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유통규모와 거래량이 작습니다.

따라서 같은 금액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더라도 우선주 가격과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습니다.

결국 삼성전자우에는 두 가지 옵션이 존재합니다.

배당이 늘어나면 높은 배당수익률의 수혜를 받고, 우선주 자사주 매입이 늘어나면 할인율 축소의 수혜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결국 핵심은 보통주와의 괴리율

삼성전자우 투자에서 저는 절대적인 주가보다 삼성전자 보통주와의 가격 차이를 더 중요하게 봅니다.

우선주는 최근 보통주 대비 상당히 좋은 흐름을 보이면서 과거 크게 벌어졌던 괴리율을 빠르게 줄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상당한 할인율이 존재합니다.

향후 삼성전자의 배당이 크게 늘어나고 자사주 매입,소각까지 강화된다면 시장에서는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을 하게 될 것입니다.

같은 삼성전자 실적과 거의 같은 배당을 받는데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20~30% 싸야 할 이유가 있을까?

이 질문이 강해질수록 보통주와 우선주의 괴리율은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선주 투자자는 삼성전자 자체의 주가 상승뿐 아니라 괴리율 축소라는 추가 수익원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금리 상승보다 배당 증가가 더 큰 국면

정리해 보면 현재 삼성전자우에는 서로 반대되는 두 가지 힘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쪽에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이 있습니다.

금리 상승은 우선주의 요구수익률을 높여 밸류에이션을 낮추는 요인입니다.

하지만 다른 한쪽에는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과 사상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이 있습니다.

저는 현재로서는 후자의 힘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금리가 0.25%포인트, 0.50%포인트 올라가는 동안 삼성전자의 배당과 주주환원 규모가 과거와 비교해 훨씬 큰 폭으로 증가한다면 결국 우선주의 현금흐름 가치 자체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우선주는 여전히 보통주 대비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삼성전자의 반도체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면 단순히 삼성전자 보통주를 사는 것보다 삼성전자우를 통해 높은 배당수익률과 괴리율 축소를 동시에 노리는 전략도 충분히 고민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금리 인상은 분명 삼성전자우에 부담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쩌면 금리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배당과 주주환원이 증가하고 있는 국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삼성전자우를 지금 다시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 본 글은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닌 개인적인 시장 분석입니다.